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오후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 극복, 기후변화와 환경 협력, 양자간 교역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고, 개도국에 대한 원활하고 공평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정상들도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2021년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순환경제 차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해 제작한 P4G 기념품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EU가 P4G 정상회담에 참가해줘 감사하다"며 "EU가 `유럽 그린 딜`과 `2030 디지털 목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고 있고, 한국 역시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한국과 EU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EU는 저탄소경제, 재생에너지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와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수소경제 분야가 강점인 만큼 한국과 EU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향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적절한 시기에 EU 의장과 집행위원장이 방한할 것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EU 정상들은 방한 초청을 수락하면서 초청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서울=장슬기 기자 / 콘월(영국)=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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