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대 확진 예상…일상생활 '깜깜이' 확진자 30% 육박

입력 2021-06-15 06:27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99명이다.
직전일인 13일(452명)보다 53명 줄면서 400명 아래로 내려왔다.
400명에서 1명 빠진 300명대지만 앞자리가 `3`을 나타낸 것은 국내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3월 29일(382명) 이후 77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조금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3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60명보다 27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300명대 중후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39명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보면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454명→602명→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520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93명으로, 지난 4월 5일 기준(496명) 이후 70일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주요 방역지표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주간(5.16∼6.12)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이 주별로 43.0%→43.3%→46.5%→47.2%를 나타내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가까운 관계에서 상호 감염 전파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이런 개별 모임까지 일일이 관리·추적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소규모 접촉감염이 추가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도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최근 1주간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8.1%다. 이 비율은 작년 12월 초 이후 줄곧 20%대를 웃돌고 있다.
방대본은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5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속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등 위험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방역 긴장감이 다소 느슨해지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1천183만381명(인구대비 23.0%)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잖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마스크 착용에 있어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까지는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접종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지역사회 내 감염 유행을 전체적으로 차단할 정도는 아니며 예방접종과 방역 두 가지를 철저히 해야만 코로나19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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