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바엔 사표 쓸게요"…이직 자신감 넘치는 미국인, 이유는?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6-15 17:40   수정 2021-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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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퇴사할게요!"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요즘 키워드에 나온 것처럼 "그냥 퇴사할게요!"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혹시 이유를 아십니까?

    <앵커>

    글쎄요. 요즘 퇴사한다고 하면 코인이나 주식이 대박났다던지, 복권에 당첨됐을 경우가 아니겠습니까?

    그냥 퇴사할 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일자리 구하기도 어렵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의 얘긴데, 여기는 사정이 좀 다른가 봅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하자 출근을 안해도 되는 회사를 찾는 겁니다.

    <앵커>

    그런 이유로 과감히 퇴사를 한다니 신기하네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미국 기업들이 고용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근로자의 일자리 이탈 비율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고,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3월에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도 4분의 1이 이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요즘 경기가 다시 살아나니까 일할 사람이 많이 필요해지는데

    이참에 일자리 갈아타기를 하려는 수요도 생기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 좋은 연봉과 기회를 노리고 이동하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집에 있다보니 과거를 돌아보면서 과감하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직률이라는 것이 자신의 일자리에 대해서 얼마나 확신을 갖는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

    경기가 침체됐을 때는 이직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활황기에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활성화하자,

    특히 제조와 요식, 레저 등의 업계에서 이런 현상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기업들이 이직을 막기 위해 승진이나 임금 인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새 직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기존 직원에게 혜택을 주는 게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근로자들도 회사 출근하기 싫어하는 상황은 매한가지인 것 같은데,

    경기가 살아나면 기존 직장에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23% 정도고, 미국은 접종률이 50%를 넘어섰죠.

    하지만 아직도 백신 접종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백신을 꺼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여러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백신을 맞으면 재택근무가 아닌 회사로 출근해야 하니 늦추겠다" 이런 얘기들도 들립니다.

    하지만 곧 집단면역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재택근무를 지속하기로 하는 등 향후 노동시장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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