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71조로 업계 4위 등극
성대규 사장 "디지털·헬스케어 일류회사로 도약"
<앵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사, 신한라이프가 출범합니다.
이번 통합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신한라이프는 대형보험사 반열에 올랐는데요, 당장 헤쳐나가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자산 71조, 보험업계 4위의 대형사 신한라이프가 내달 출범합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작년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법인으로, 당기순이익이 작년 기준 4,000억 원에 달해 업계 2위 수준으로 껑충 뜁니다.
통합 CEO로 선임된 성대규 사장은 공식 출범 전 기자간담회에서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일류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 신한라이프의 지향점은 일류 신한라이프 달성입니다. 일류는 일등과는 다른 개념으로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선구자를 의미합니다. ]
특히 신한라이프는 2040세대에 최적화된 기존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채널과 4060세대에 최적화된 신한생명 설계사 채널, 아울러 통신판매와 모바일 채널까지 골고루 갖추게 돼,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성 사장은 디지털과 헬스케어 분야의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도 전했습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 양적인 것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생명보험업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헬스케어쪽으로도 뻗어나가려고 합니다. 얼마 전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사가 헬스케어 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우핏을 앞으로 자회사로 더 발전, 성장시킬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다만 물리적 화합에 이어 화학적 화합이라는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성 사장은 통합 과정에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원을 각각 12명씩 정확히 절반의 비율로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지만,
일부 콜센터 이전 인력을 자원받을 때 대상을 신한생명으로 한정해 `집토끼를 차별한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통합 인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
양사 노동조합과 협의해 통합 직군과 보수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국계 보험사로 시작한 오렌지라이프와 국내 전통 금융계열인 신한생명의 조직문화 화합에 성 사장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 감성통합을 이뤄낼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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