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3일(399명)보다 소폭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연이틀 300명대 확진자는 `4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 3월 15∼16일(379명·363명) 이후 3개월 만이다.
374명 자체는 올해 3월 23일(3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8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33명보다 153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500명대 초중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4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7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수백 명 단위의 대규모 감염 사례는 없지만 가족·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602명→610명→556명→565명→452명→399명→374명을 나타내 하루 평균 약 508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81명으로, 여전히 500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방역 긴장감을 낮출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최근 한 달간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500명대로 작지 않은 규모"라면서 "자칫 방심하면 코로나19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6∼12)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변이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확진자는 226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 변이 감염자는 1천964명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영국 변이 1천663명, 인도 변이 155명, 남아공 변이 140명, 브라질 변이 6명이다.
이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정된 사례만을 집계한 것으로, 이들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드러난 사례까지 합치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델타형`으로 불리는 인도 유래 변이가 빠르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 변이는 `알파형`으로 분류되는 영국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1주일 새 해외유입 22명, 국내감염 8명 등 총 30명이 새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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