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일정을 앞당겼지만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BNY멜론에셋 매니지먼트의 빈센트 레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2013년 테이퍼링을 발표해 시장을 크게 놀라게 한 긴축 발작 때와 다르다"고 밝혔다.
8년 전인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당시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 채권, 통화가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며 시장에 큰 공포를 안겨줬다.
CNBC는 "연준이 긴축 일정을 앞당기면서 이날 주식과 채권시장이 요동쳤지만 시장에 큰 패닉 없이 긴축 정책으로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레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시장의 평가에 레인하트는 "파월 의장이 가까스로 비둘기파적인 기조로 들리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레인하트는 "현재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은 생각보다 인플레가 높지만 일시적이라는 의견에 기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오는 8월 말 열리는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보다 더 확실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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