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사임·물류센터 화재로 소비자 불매운동·탈퇴 봇물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국내 직책 사임과 덕평 물류센터 화재가 소방대장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탈퇴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쿠팡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3월초부터 지난 18일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 2억 9,424만달러(약 3,331억원)을 매수하고 1억 7,436만달러 (약 1,943억원)를 매도해 1억 1,988만달러(약 1,357억원)를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12일 NYSE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는 하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진=쿠팡 주가동향/인베스팅닷컴)
상장 당일 반짝 상승 이외에는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졌고, 5월 중순에는 30달러선까지 위협 받기도 했다. 이후 반등에 성공해 현재는 40달러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은 상장 첫 날 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주가가 급락했을 때 대거 저가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쿠팡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김범수 쿠팡 이사회 의장이 국내 모든 직책을 사임했다. 여기에 물류센터 화재로 안타까운 희생까지 이어지면서 쿠팡에 대한 불매운동과 탈퇴가 거세지고 있다.
일부 SNS에서는 `쿠팡 탈퇴`가 상위 랭크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글로벌 기업을 선언한 쿠팡. `성장기업`에 주목한 투자자와 `악덕기업`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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