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7명이다.
직전일(429명)보다 72명 줄면서 지난 15일(373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357명 수치 자체는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346명) 이후 3개월, 꼭 9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비슷한 규모이거나 다소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2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45명보다 21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300명대 중후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12시까지 1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73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6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33명으로, 4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2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이 정도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1주간 0.88을 기록해 1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억제되려면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서 연일 잇따르는 다양한 일상감염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일상감염은 특성상 당국의 사전 추적 및 관리가 어려워 언제든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49.5%를 기록해 절반에 육박했다.
주요 신규 일상감염 사례로는 경기 남양주시 일가족 및 지인(누적 10명), 경기 용인시 일가족 및 지인(10명), 전남 순천시 친척모임 및 한방병원(7명), 경북 구미시 지인(9명) 관련 등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와 향후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국내 감염자 1천964명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명이다. 12일 이후의 최근 1주간 신규 변이 감염 사례는 이날 오후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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