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방역조치의 전면적인 해제 후 학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12∼15세 아동·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12∼15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부터 이 연령대 아동·청소년을 공식 접종 대상에 포함했지만, 심근염 발생 우려 등을 고려해 강력하게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도 감염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을 필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방역 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이후 백신 미접종자인 아동 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책 방향을 바꿨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집단으로 감염되고,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량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한 보건부 고위 관리는 채널12 방송에 "이스라엘에서 인도발 변이가 눈에 띄게 세력을 늘리고 있다. 신규 확진 사례의 70%가량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건부 고위 관리인 체비 레비는 채널 12 방송에 "지금까지 12∼15세 아동·청소년 2만 명가량이 백신을 맞았다. 앞으로 보건부는 이 연령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부는 델타 변이의 추가적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위험국 여행자에 대한 벌금도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며칠 내로 여행 금지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당국의 여행 금지 권고를 무시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람에 대해 무거운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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