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발 교회 집단감염…대전·세종 54명 확진

입력 2021-06-22 18:31   수정 2021-06-22 18:31


대전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 교인과 가족을 중심으로 모두 3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교회 내 확산 출발점을 유치부 교사인 대전 2460번 확진자로 보고 있다.

2460번은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이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대전 2447번)이 20일 확진되자 검사를 받고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이 일가족부터 시작된 연쇄 확진자는 대전에서만 51명으로 늘었다. 교회 교인 중 세종에 거주하는 3명(세종 530·531·533번)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총 54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교인들과 같은 건물 내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외입국자가 격리하는 동안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가족들과 접촉했고, 격리 의무가 없는 가족이 외부 활동을 하면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에서도 밀접·밀폐 환경에서 식사를 제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검토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분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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