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오색관광지구의 대명사인 오색약수가 말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색관광지구의 대명사인 오색약수가 지난달 20일께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양양군 서면 오색2리 주민들은 탄산약수인 오색약수가 이처럼 말라버린 이유에 대해 인근 호텔의 탄산온천 증설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호텔이 올해 초 탄산온천을 증설한 이후 약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최근 양양군 관계자 및 오색2리 이장과 대화를 한 호텔 측은 지역주민과 상생 차원에서 증설 부분 사용을 중단한 뒤 약수 용출 여부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도 대책 회의를 통해 호텔 측 조치 이후 약수 용출 상태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측 조치 이후에도 약수가 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주전골 성국사 위쪽에 있는 제2약수터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연기념물 529호로 지정된 오색약수는 용출량 감소를 놓고 양양군과 호텔 측이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앞서 1999년 양양군이 호텔의 탄산온천으로 인해 인근의 오색약수 용출량이 줄었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따라 탄산온천 허가를 취소했고, 당시 호텔을 운영하던 사학연금관리공단이 `탄산온천이용허가 취소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법적 분쟁은 대법원에서 호텔 측의 손을 들어주며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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