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플랫폼업체인 딥노이드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딥노이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질환 판독 솔루션뿐 아니라, 의사가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AI 솔루션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의료AI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AI업체 딥노이드는 MRI, 내시경 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뇌동맥류, 폐결절과 같은 병변을 판독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딥노이드는 의료 AI 솔루션 17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의료AI업체와 달리 딥노이드는 솔루션 공급에 그치지 않고, 의사들이 직접 맞춤형 의료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 `딥파이`를 운영하는 등 `투트랙` 전략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별도의 코딩 지식 없이도 CT나 MRI 등을 직접 가공해 딥파이에 적용시키면, AI가 스스로 학습을 해 연구결과를 도출해 내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고 제품화할 수 있습니다.
[최우식 / 딥노이드 대표 : 의사마다 질환을 판독하는 방식들이 조금 조금씩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맞춤형으로 의사 본인이 갖고 있는 데이터, 그리고 본인이 맡고 있는 환자의 (질병) 판독에 대한 노하우 등을 녹여내 스스로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끔 저희가 사스(SaaS)나 파스(P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차별점입니다.]
개발에 참여한 의사들은 구글 앱스토어와 비슷한 형태의 `딥스토어`를 통해 딥파이에서 개발한 의료AI 솔루션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회사는 이미 서울대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 및 의료 공공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은 10억원 수준이지만, 딥노이드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병원과 제약사 등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추진중이어서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AI 원천기술을 적극 활용해 산업용 비전검사, 보안, 국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추가 매출 증대 전략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우식 / 딥노이드 대표 : 저희가 3년 전부터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보안검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이 잘 끝났고요. 사업화가 빨리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딥노이드는 다음 달 14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같은 달 21~22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상장후 선순환 구조의 의료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료 AI 솔루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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