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냉방기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냉방기기 사용량의 증가로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철 대표 질병인 `냉방병`은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살이나 두통, 오한과 같은 증상을 느끼는 것을 말하며 냉방기기를 장시간 이용하면서 실내외 온도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 역시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데, 국내 전문가들은 여름철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KBS 1TV에서 지난 6월 24일에 방영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는 `나이 들수록 먹어야 한다. 혈압과 혈당 지킴이 우유!`를 주제로 동국대 의대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가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며 우유에 대한 놀라운 효능부터 다양한 요리 레시피까지 소개한다.
우유는 완전식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건강상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모두 지닌 단독식품이다. 우유는 우리 몸의 건강 유지를 위해 중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당, 유단백질을 통해 아미노산을 공급하고, 칼슘, 인, 아연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A, B, D가 골고루 함유돼 있다.
수원대학교 임경숙 교수는 "우리 뼈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은 많이 먹어도 흡수율이 낮다. 그런데 우유는 다른 식품에 비해 칼슘 흡수율이 월등히 높으며, 시금치·브로콜리 등 진한 녹색채소는 칼슘 함량이 높지만 흡수율이 떨어지는 반면, 우유는 카제인이라는 유단백질과 결합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위에서의 흡수율을 높여준다"고 설명하며, "꾸준히 하루 1-2잔 우유 섭취해야 하며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골증 뿐 아니라 피로와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동국대 의대 오상우 교수는 "근육 생성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우유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사라지는 근육을 우유 섭취를 통해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조청 단백질은 우유 단백질의 20%를 차지하며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 국제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유 속 칼슘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칼슘이 장에 들어가면 지방산의 흡수도 떨어뜨려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낮춰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혈압 상승 물질인 안지오텐신이라는 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동국대 의대 오상우 교수는 "우유는 88%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유의 당성분인 유당은 인슐린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도움을 주고 다른 당보다 몸에 느리게 흡수되어 혈당을 서서히 상승시킨다. 또한 우유 속 락툴로오스 성분은 빠르게 높아지는 혈당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갈증이 날 때는 물론 식사 사이사이에 드시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해당 방송에서는 우유 속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치매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실제 1988년 일본에서는 치매가 없는 히사야마마치 주민 60세 이상 1,081명을 대상으로 17년간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을 4개군으로 나누어 추적조사를 실시해 치매 발생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유제품 섭취가 많은 그룹에서 치매 환자가 31% 적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우유를 활용한 각종 레시피도 살펴볼 수 있다. 방송에 출연한 최진흔 요리연구가는 "요즘 대세인 로제라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라면에 우유를 넣으면 맛이 한층 더 풍미로워지며, 나트륨 성분을 배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로제 라면 레시피를 선보였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재료는 라면 1봉지, 우유 400ml, 청양고추 2개, 미나리 1줌, 쪽파 5줄기다. 먼저 미나리 쪽파를 5cm로 잘라주고 청양 고추는 송송 썰어준다. 냄비에 물을 붓고 라면을 넣어 살짝 끓인 후 체에 밭쳐 수분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냄비에 라면, 스프, 청량고추, 우유를 넣고 끓인 후 미나리, 쪽파를 올리면 완성이다.
또한 집에서 쉽게 `수제 요거트` 만드는 법도 공개됐다. 재료는 우유 1,000ml, 농후발효유 요거트 1개만 있으면 된다. 먼저 전기밥솥에 우유와 농후발효유를 섞어 한 시간 반 정도 보온으로 둔 후 뭉쳐짐을 확인한다. 그 이후 전기밥솥을 끄고 8시간 동안 잔열로 보온하면 `수제 요거트`가 완성된다. 수제 요거트에 꿀, 견과류, 베리류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간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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