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 IPO 공모가 14달러 확정

입력 2021-06-30 10:19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디디 글로벌)이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의 공모가가 주당 14달러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14달러로 공모가가 결정됨에 따라 2억8천800만주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매각해 약 4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디디추싱의 이번 기업공개(IPO) 규모는 지난 2014년 250억달러를 조달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 가운데는 최대이며, 이번 공모가로 추정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730억달러에 달한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다만 이는 1천억달러도 넘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친 것으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DIDI`라는 종목 약칭으로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될 예정인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중국판 우버`로도 불린다.
디디추싱은 한때 중국 내 경쟁 사업자였던 우버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迅·텅쉰)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중국 내 차량공유 시장에 진출했던 우버는 지난 2016년 디디추싱의 주식 17.5%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 내 사업을 디디추싱에 매각했으며 현재는 1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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