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세 우주 항공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오는 20일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우주 여행에 나서는 가운데 버진갤럭틱과 스페이스X도 우주 탐사 시험 비행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 버진갤럭틱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우주 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시험 비행에 나선다.
브랜슨은 성명을 내고 "지난 16년간의 연구를 거쳐 버진갤럭틱이 우주 여행 산업을 선도하게 될 위치에 올랐다"며 이번 비행에 탑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 후 버진갤럭틱은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27% 상승한 54.99달러를 기록했다.
버진갤럭틱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약 20초간 진행되며, 브랜슨을 비롯해 2명의 조종사와 3명의 과학자들이 탑승할 계획이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된다.
앞서 버진갤럭틱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사상 첫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했다. 당사는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실제 탑승객을 태우는 우주 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 블루오리진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여성이라서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한 월리 펑크(82)가 이달 20일로 예정된 우주여행에 `명예 승객`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달러(약 312억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이들은 이달 20일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을 할 예정이다.
펑크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 스페이스X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해상에서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해상 발사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내년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성탐사 우주선 스타십이 해상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2024년부터 화성에 승무원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5일 스타십은 고고도 시험비행을 마치고 착륙에 성공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1 행사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첫 번째 궤도 발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많은 스타십 우주선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지만, 모두 텍사스 발사 기지에서 진행한 고고도 비행 테스트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자신이 보유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산하 벤처인 스타링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래에 스타링크 IPO에 대한 생각이 있느냐”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적어도 스타링크 실적이 합리적 수준으로 예측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