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습' 수출 규제 2년
소부장 일본 의존도 낮춰
<앵커> 일본이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수출 규제를 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전 반도체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에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지금 오히려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부장 강국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핵심국가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 규제로 당혹감이 묻어났던 분위기는 2년이 지나 자신감으로 넘쳐났습니다.
소부장 기업인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2년의 경험을 돌아보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 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하여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 지난 2년, 우리는 상생과 협력으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향해 전진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은 3대 품목에 대한 기습적인 수출 규제를 단행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한 핵심품목의 수입선이 끊기면서 우려가 컸지만 지금은 국산화와 국내 양산, 대체소재 발굴 등으로 자체 공급망을 확보했습니다.
소부장 100대 핵심품목 중 일본 수입의존도도 20%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소부장 공급망 강화는 한미정상회담과 G7정상회의 등을 거치면서 주요국들과 반도체, 배터리동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핵심국가로의 목표를 제시했고 기업인들도 화답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더욱더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더욱더 힘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소부장 강국을 실현하고, 선도적 경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그것은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소부장기업인들과의 만남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여섯 번째 현장 행보였고 지난해 SK하이닉스를 방문한 뒤 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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