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개 국적항공사 총부채 36조동...현금 유동성 부족 [KVINA]

입력 2021-07-05 06:45   수정 2021-07-05 14:28

[사진 : VNA]

베트남항공협회(VABA)에 따르면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비엣젯항공(Vietjet Air) 및 뱀부항공(Bamboo Airways)의 총 단기 및 만기 부채는 36조 동(VND)에 달하며, 현금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응오이라오동(Nguoi Lao Dong)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베트남항공협회(VABA)는 최근 당국(기획투자부)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파산 위기설 등 심각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를 돕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VABA는 제안서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베트남의 항공부문에서 단기적으로 2.5% 성장을 이루면, 국내총생산(GDP)에 1%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인용해 "베트남의 항공산업 지원이 베트남 경제를 회복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고 알렸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항공산업 부문의 연간 수익이 평균 15%~20% 증가했지만, 지난해 베트남 항공사들의 매출은 60% 이상 급감했다. 따라서 지난해 베트남항공, 비엣젯항공 및 뱀부항공은 총 16조 동(VND)의 손실이 발생하며 항공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됐다"고 비교했다.
또한 "특히 올 초 설연휴 동안 발생한 3차 확산과 4월 말의 황금연휴에 발생한 4차 확산으로 국내 항공사 매출은 더욱 급감했다. 이런 분위기로 지난 5월과 6월에는 작년 같은 기간 동안 매출과 비교해 90%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VABA의 부이도안네(Bui Doan Ne) 부회장은 "베트남 항공사들은 항공노선 유지 등을 위해 하루 1000억 동(VND)이상의 지출이 필요하다. 하지만 운영자금이 떨어진 항공사들은 대출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를 막고 있으나, 늘어나는 대출로 갚아야 할 이자도 역시 비례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네 부회장은 "따라서 베트남 항공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기획투자부는 베트남 국회에 세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금융지원 패키지를 서둘러 제공할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한 외국인들에게 베트남 방문 시 여행과 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 항공노선 운영 재개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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