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데 700명 예상…수도권 비중 연일 80%

입력 2021-07-05 06:35   수정 2021-07-05 07:03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사례가 동시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주에는 이례적으로 많이 나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 감염 확산 여파로 연일 하루 700∼8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해외유입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 국내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수도권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이달 1일부터 방역 수칙이 완화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수도권에는 2단계를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단 시행 시점을 오는 7일까지 1주일 유예해 놓은 상태다.
8일부터 적용될 수도권의 거리두기 체계는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된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3명이다.
직전일이었던 3일(794명)보다 51명 줄면서 이틀째 700명대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는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4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66명보다 18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700명 안팎, 많으면 700명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마감 시간인 밤 12시까지 77명 늘었다. 다만 전날의 경우 검역 단계에서만 확진자가 50명이나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그간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다 며칠 새 700명대를 거쳐 800명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1명→595명→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71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68명이며, 이 중 81.7%(일평균 546명)는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4일 연속 600명대(631명→607명→619명→614명)를 나타냈다가 전날(541명) 500명대로 내려왔다.
이 기간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3.1%→85.4%→80.9%→82.1%→81.7%를 기록해 5일 연속 80%대를 웃돌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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