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테슬라 버리고 로블록스 쓸어 담았다

입력 2021-07-05 08:31  

테슬라 6월 순매수 145억원…미국주식 중 32위
로블록스 서학개미 순매수 1위 923억원

서학개미들의 장바구니 상위권을 차지했던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순매수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관심사가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나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으로 이동한 것이다.
또한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1~30일)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1276만달러(약 145억원)에 그쳤다. 이는 미국 주식 가운데 32위다. 올 상반기 내내 순매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제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에게 더이상 매력적인 종목이 아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암호화폐와 관련해 일관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며 리스크 요인으로 떠올랐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에 암호화폐 띄우기에 나섰던 머스크에 대한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26일 고점 883.0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월8일 563달러까지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추락세가 시작됐다. 이후에도 등락을 이어가던 주가는 현지시간 2일 678.90달러에 마감했다. 연고점 대비 23.12% 떨어진 상태다.
지난 4일 테슬라가 올 2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20만1250대를 인도하며 역대 분기 생산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에 따른 2분기 실적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연초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에 투자했지만 최근 그 시세가 하락하고 있어 2분기 실적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비트코인 시세는 3만 5천 달러대. 지난 1분기 말(5만8천 달러 가량)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2분기에 7천억원 가량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이 계산될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 1분기 비트코인을 15억달러 사들이고 2억72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팔았다. 이를 통한 시세차익으로 1억100만달러(약1120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테슬라 목표가를 10% 가량 하향 조정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투자은행 UBS는 경쟁 심화와 운영 지연 등을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730달러에서 660달러로 낮춰잡았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험멜 UBS 애널리스트는 CNBC를 통해 중국에서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다른 전기차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서 수익성과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험멜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로블록스(8153만달러,약 923억원)였다. 이어 2위는 에어비앤비로 순매수 규모가 7785만 달러(881억원)에 달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약세를 이어갔던 대형 기술주에도 최근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에는 4위 알파벳(4988만 달러), 5위 페이스북(4597만 달러), 8위 아마존(318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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