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워크 상품 100억 사기 의혹…신금투 '직원 징계'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7-05 17:45   수정 2021-07-05 19:44

    선관주의 책임 물어 직원 정직·감봉 징계
    신한금투 "수사 의뢰…사태 파악 중"
    당국 "사실 관계 확인 …투자자 보호 주목"
    <앵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100억원 상당의 위워크(Wework) 해외비상장주식 상품이 사기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관련 직원들에게 선량한 관리자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징계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위워크(Wework) 관련 해외비상장주식신탁 특정금전신탁 판매와 연관된 직원들의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9년 5월 해당 신탁을 100억 규모로 판매했습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가 미국 상장을 준비하는 위워크 주식을 직접 구하기 어려워 위워크 주식을 가지고 있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를 인수했는데,

    2년 여가 지난 올해 초 해당 SPC가 위워크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발견한 겁니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약 관계에 있는 홍콩 관리 회사를 통해 현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사태를 파악 중입니다.

    다만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는 관련 직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먼저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신탁은 판매로부터 3년이 지난 내년 5월 만기가 도래하는데 연장은 최장 2년까지 가능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직 만기가 남은 만큼,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신탁 계약에 따라 투자자 보상 등을 다룬다는 방침입니다.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문제가 발생하면)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 본다 던지 당사자간 조정 합의를 거친다 던지 (할 수 있습니다.) 신탁 계약상 문제가 발생하면 신탁법상에 보면 수탁자(판매사) 원상 회복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워크는 지난 2019년 미국 증시 상장을 시도했다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실패했지만 최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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