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가상승률 1,613%로 1위
지난해부터 재료에 주가 요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으로 고공행진하던 신풍제약이 코로나19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6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으면서 2019년 말 7천240원에서 작년 말 12만4천원까지 올라 1년간 무려 1천612.7% 뛰어올랐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1천955.4% 폭등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통틀어 나란히 작년 연간 주가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치료범위를 코로나19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이러한 기대감에 작년 초 주당 7천원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3월 말에 1만원을 돌파, 9월 18일에는 종가 기준 최고점인 19만8천원에 마감했다. 작년 초 3천8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9개월 만에 10조원으로 불어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시총 순위가 296위(우선주 포함)에서 31위로 수직 상승했다.
다만 주식 고평가 및 변동성 논란이 계속됐다.
지난해 9월 종가 기준 최고점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5천대 1을 넘어섰다. 그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9억원, 당기순이익은 58억원 수준이다.
같은 해 7월 24일에는 장 막판 20여 분 동안 34% 폭락하며 시총이 3조원 가까이 증발하기도 했다. 9월에는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 개발 과제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128만9천550주 2천153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혀 변동성을 키웠고 지난 4월 최대주주 송암사가 2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1천680억원어치에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각각 14%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