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이자 백신으로 지자체 자율 접종한다

입력 2021-07-07 07:52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백신 스와프) 협약을 체결해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7일 조기에 도입함에 따라 70만여명이 예정보다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접종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애초 오는 26일로 예정된 55∼59세 그룹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장 이달 중순부터 136만명 정도의 적지 않은 인원이 접종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누적 1천540만1천361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규모 접종이 마무리된 지난달 19일 이후 1차 접종률은 29%대에 머물러 왔으나, 지난 5일 하반기 1차 신규 접종이 시작되면서 1차 접종률은 30.0%를 기록했다.
새로 접종을 받기 시작한 대상은 60∼74세 등 6월 초과예약자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및 교사, 보건의료인 등이다.
초과예약자 19만7천명 중에서는 15만8천명,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미예약자 11만명 중에서는 8만2천명이 앞서 사전 예약을 마쳤다. 이들 총 24만명은 오는 17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 280여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2일부터 8월 말까지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7만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 입영 예정자에 대한 사전예약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접종 희망자는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해 접종 대상자 등록을 하면 된다.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 협약을 통해 일정량의 화이자 백신을 조기에 도입함에 따라 오는 13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과 일부 교사 등 72만명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당초 일정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
애초 지자체 자율접종은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해 서울과 경기의 자율접종 시점을 앞당겼다. 약 34만명이 13일부터 2주간 이스라엘이 제공하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또 당초 이달 28일부터 접종 예정이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도 같은 날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스와프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스라엘이 공급하는 백신은 유효기간이 이달 31일까지지만 그동안 현지에서 계속 사용돼 온 제품인데다 국내에서 이미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인 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 TF(태스크포스) 팀장은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에 대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백신을 예정보다 조기에 공급받아 여름 휴가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백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19∼30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고, 26∼31일에는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였던 60∼74세 가운데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10만명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입영 예정자를 제외하고 이달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 사람은 총 170만명으로, 이를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수와 단순 합산하면 총 1천710만1천361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전체인구의 33.3%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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