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넉 달 만에 1,140원대를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9원 오른 1,14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이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실제 테이퍼링을 착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다수 견해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는 자산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나머지 위원들은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매입 계획 변경을 발표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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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8~9월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기에 강보합권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재확산과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루새 10원 이상 뛰어오르면서 4주 만에 1,130원대로 올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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