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뉴욕 증시]

입력 2021-07-09 07:44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7만 3천명…전주 대비 증가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25%대
VIX 지수 장중 20선 상회
항공주 하락...델타 변이 확산 우려
은행주 하락...국채 금리 하락
골드만삭스, AMD `매수` 투자 의견
오펜하이머, 엔비디아 목표가 925달러로 상향
코인베이스 하락...비트코인 하락
알파벳 하락...美 36개주·워싱턴DC, 반독점 소송 제기
아마존 상승...울프리서치, `최선호 종목` 선정
테슬라 상승...中에서 저렴한 모델Y 출시
버진갤럭틱 상승...코웬, 목표가 51달러로 상향

국제유가 상승...美 원유재고 감소

[3대 지수]
오늘 뉴욕 증시는 전세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75% 떨어진 34,421.93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86% 하락한 4,320.82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72% 내린 14,559.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일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수가 4백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12일부터 긴급사태를 발효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천명 늘어난 37만 3천명을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고르지 못함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에 1.25%대까지 추락했습니다. 기술적인 요인과 함께 경기 회복세가 정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매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는 장중에 20선을 상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매도 심리가 부상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여행관련주와 반도체주 그리고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늘장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금융주(-1.97%)와 산업재(-1.43%) 그리고 자재주(-1.36%)가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술주(-0.92%), 에너지주(-0.46%)를 기록했습니다.

[특징주]
항공주와 크루즈 업체들은 델타 변이로 여행 산업의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습니다. 델타항공은 1%대 떨어졌고, 카니발과 로얄캐리비안 역시 1% 넘게 내렸습니다.

은행주들도 경기 회복의 속도에 대한 우려 속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과 씨티는 1% 넘게 떨어졌고,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2% 넘게 내렸습니다.

반도체주 역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MD의 매출이 증가하고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AMD의 주가는 0.8%대 내렸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오펜하이머가 엔비디아에 대해 장기적 강세 전망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기존의 700달러에서 925달러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역시 위험자산 매도 심리 속에 3만 2천 달러대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3%대 떨어졌습니다.

FAANG주는 아마존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미국 36개주와 워싱턴 DC가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알파벳의 주가는 1% 넘게 내렸습니다.반면에 이날 울프 리서치는 아마존을 최선호 종목으로 재차 제시한 가운데 아마존의 주가는 0.9%대 오르며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6월 판매량이 3만 3천여대인 것으로 나타났고, `롱 레인지` 모델 Y보다 저렴한 버전인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Y를 중국에서 출시했습니다. 오늘장 테슬라는 1% 넘게 올랐습니다.

코웬은 버진갤럭틱 CEO의 우주 비행 시험을 앞두고 버진갤럭틱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23달러에서 월가 최고 수준인 51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오늘장에서 버진갤럭틱은 17%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간 원유 재고는 686만 배럴 줄어들며 7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WTI 가격은 1.02% 오른 72.9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0.94% 상승한 74.12달러선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오늘장 금 가격은 0.1% 하락한 1800.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박고운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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