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과 첫 방역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을 불러모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참모회의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도 함께 한다.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는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당시 지자체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가 오세훈 시장과 `방역`을 주제로 한 사실상 첫 회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의 방역 상황이 조기에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부처의 특별방역을 점검하고, 그다음에 활동 상황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지자체의 조치 계획은 어떠한지 점검하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서울형 상생방역`을 내세우며 독자노선을 꾀해왔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일각에선 `오세훈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만큼 문 대통령이 오 시장을 직접 만나 인력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오 시장을 청와대로 불러 만나는 것은 지난 4월 21일 `시도지사 보궐선거 당선인 초청 오찬` 이후 처음이다. 오 시장은 4월 13일 한 차례 이후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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