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은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자질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시의회 민주당은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김 후보자가 다수의 부동산 소유권과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 후보자는 작년 국회의원 시절 16억7,358만원 상당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소유 부동산은 남편 명의 2건을 포함해 총 4건이다.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10.18㎡·13억2,800만원)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1억1,526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남편 명의로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30.79㎡, 9,600만원)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28.51㎡, 7,432만원)이 있다.
소유 외의 기타 부동산으로는 본인 명의 전세권 2건(아파트·사무실)과 모친 명의의 전세권 1건(연립주택)을 신고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또 김 후보자가 `임대차3법`과 `3기 신도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점과 건설업체들이 출연해 설립한 민간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년간 재직한 점 등도 염려스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 부임 이후 첫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내정인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철저하게 캐묻고 엄격하게 검증해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가려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4명, 국민의힘이 1명이다. 위원장에는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2), 부위원장에는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과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이 각각 선임됐다.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면 결과에 상관없이 시장은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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