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심각하지만 드문` 자가면역 질환 관련성을 경고했다.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CDC)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1천280만명의 얀센 백신 접종자 중에서 100건의 갈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했다는 예비 보고가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5명은 증상이 심각해 입원했고, 한 명은 사망했다.
사망의 구체적 원인은 두 기관 모두 설명하지 않았다.
발병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 남성으로 대체로 백신 접종 2주 후 증상을 호소했고, 대부분 완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CDC는 돌아오는 자문위에서 갈랑-바레 증후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증거에도 "얀센 백신과 증후군의 연관성을 확정 짓기에는 불충분하다"고 FDA는 덧붙였다.
길랭-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이어 나타나며 미국에서는 한 해 통상적으로 3천∼6천명에게서 발병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나도 대부분은 완치되나 일부는 영구적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고 50세 이상의 연령대가 위험이 크다고 CDC는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1회 접종만 하면 돼 편리성이 강점이었던 얀센 백신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등은 2회 접종해야 한다.
FDA는 그간 얀센 백신의 잠재적 위험보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
FDA는 지난 4월 혈전증 유발 가능성으로 얀센 백신의 사용을 중지했다가 백신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에 대한 혈전증 경고 문구를 넣기로 하고 사용을 재개했다.
지난달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혼합 사고로 얀센 백신 7천500만 회분이 폐기됐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돼 약 113만명이 접종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의 합의로 101만 회분의 얀센 백신이 지난달 초 한국에 전달됐다.
유럽 당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한 경고 문구를 넣을 것을 권한 바 있으며, 데이터 상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길랭-바레 증후군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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