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시중 통화량이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85조 원으로, 4월보다 21조 4천억 원(0.6%)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2020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4월(50조 6천억 원, 1.5%)에 비해 5월 증가폭(21조 4천억 원, 0.6%)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현재 M2 절대 규모(3,046조 원)는 11%나 불어난 상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6조 2천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 7천억 원), MMF(4조 2천억 원) 등을 중심으로 불었다.
경제주체별로는 주택과 주식 거래, 생활자금 수요 지속돼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 7천억 원, 기업에서 4조 1천억 원 늘었다.
주식거래자금 유입 등으로 MMF,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5조 7천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 배경에 대해 "연초에는 주택자금대출이, 3~4월에는 공모주 청약이 시중통화량 증가를 주도를 했었고, 5월에는 공모주 청약이 없음에도 주식 투자 자금들이 신규로 많이 들어 온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계가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아 금융기관에 예치하면 시중통화량에 해당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으로 잡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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