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키움은 "한현희가 16일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고 전했다.
한현희는 원정 경기 기간 경기도 수원의 숙소를 이탈, 서울의 호텔을 찾아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키움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과 리그 관계자,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어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팬들의 질책과 구단의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두 명과 사적 술자리 모임을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 확진은 피했으나 이번 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한현희도 대표팀에 포함, 백신을 맞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