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그림을 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가수 조영남이 호기로운 입방정에 곤욕을 치른 사연을 공개했다.
조영남은 16일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는 "내가 말로 실수한 게 많다. 입방정 떨어서"라면서 각종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박정희)대통령 앞에서도 각설이타령 불러서 군대 끌려가기를 마음 아파서 불러서 끌려갔다"며 "그런데 제일 큰 게 있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내가 `내 그림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하면 가져와라, 그럼 내가 환불해 주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얘기를 안 했어야 되는데"라며 "나는 설마 내 그림을 환불까지 요청하랴 (싶었다. 그런데) 물밀 듯이 환불 요청이 들어와 쫄딱 망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손해를 회복하는 단계라고 밝힌 그는 "만일 그때 환불을 재판 결과에 따라서 (돌려 주겠다)고 했다면 지금 따뜻(하게 잘살고 있을 것)"이라고 후회를 드러냈다.
한편, 조영남은 2011∼2015년 화가 송모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작품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천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1심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2심과 3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에서도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대작 논란`에서 벗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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