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보다 변이가 훨씬 느리게 진행된다고 러시아 전문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 분자유전연구센터 `디엔콤`(Dnkom) 소장 안드레이 이사예프는 이날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독감 바이러스보다 훨씬 느리게 변이한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다는 주장이었다.
이사예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한다.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이 변이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된다"면서 "반년 사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수용체결합도메인(RBD)의 아르기닌(필수 아미노산) 3개만이 변화했으며 이는 빠른 변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보다 느리게 변이하는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적 대응이 독감 대응보다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상당 정도 유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 독감 유행은 매년 선포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이사예프 소장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올해 6천만 명의 러시아인에게 독감 백신 예방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체 인구 1억4천600만 명의 40%가 넘는 수치다.
앞서 러시아 학자들은 5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체 게놈(유전정보)을 해독해 새로운 변이가 어떻게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에서 확산했는지를 추적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서 지난달부터 인도발 델타 변이가 우위를 차지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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