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 완화 정책을 8월부터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내달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추가적인 감산 완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580만 배럴 수준이다.
그간 산유량 정책에 이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원유 생산 기준을 조정하면서 이견을 좁혔다.
이날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UAE의 원유 생산 기준을 하루 320만 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상향했다.
회의에선 또 UAE뿐만 아니라 이라크, 쿠웨이트, 러시아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원유 생산 기준은 내년 5월부터 적용된다.
OPEC+ 산유국들은 기존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산유국들의 합의로 원유 생산량이 늘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열린 OPEC+ 회의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감산 완화 방안에 UAE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중단됐었다.
당시 OPEC+는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UAE는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UAE는 OPEC+가 정한 자국의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면서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이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OPEC+는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감소에 대응해 당시 세계 생산량 대비 10% 수준인 하루 약 1천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했으며, 그 뒤 2022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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