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경제 회복속도, 향후 둔화 가능" [글로벌 이슈]

입력 2021-07-19 10:00   수정 2021-07-19 10:00

    WSJ "美 경제 회복속도, 향후 둔화 가능"
    모건스탠리 “美 경제성장률, 올해 2분기 고점”
    WSJ “글로벌 IB, 2분기 美 GDP 평균 9% 예상”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앞으로 더뎌질 것 같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팬데믹 이후 강세롤 보인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지원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또 전 분야의 걸친 사업 재개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의 수석 분석가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근 고점을 찍었다면서 앞으로는 완만한 폭으로 서서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글로벌 IB들의 구체적인 설문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건스탠리, JP모건 모두 2분기 중에는 평균 9%의 GDP 성장률을 예상했지만 이후 이 같은 성장률이 꺾이면서 3분기 중에는 평균 7%, 4분기 중에는 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진행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다시 직장에 나오면서 고용시장이 이전과는 다르게 큰 폭으로 회복 할 것 이라고 내다본 상태입니다. 또 이에 따라 기업들의 공급 병목현상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면서 미 경제성장률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부품사, 부품 부족 여파로 실적 성장세 둔화"
    "`재택근무 수혜` PC 매출 성장 둔화...인텔 실적 주시"
    "이번주 넷플릭스·유나이티드항공·코카콜라 등 실적 발표"
    지난주 은행주들을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이 폭증하면서 증가했던 PC매출은 최근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수요 부진보다는 반도체 공급 차질이 주된 배경으로 꼽힙니다.
    배런스는 최근 전세계 PC 출하가 1분기 35.7% 증가율을 뒤로하고 2분기에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4.6%로 증가세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공개되는 인텔의 2분기 실적이 향후 전망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배런스는 또 기업들의 IT 지출 증가율이 지난해 0.9%에서 올해 8.6%로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델, 시스코시스템스, 시게이트 테크놀러지, 웨스턴 디지털, 오라클 등에 호재입니다. 현지시간 19일 IBM의 실적 발표가 이 추세를 가름하는 잣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이번주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 코카콜라 등 코로나 수혜주, 피해주로 불렸던 기업들의 실적도 잇따를 예정입니다.
    WSJ "OPEC+, 추가 증산 합의...유가 안정 전망"
    UAE, OPEC+ 회원국 원유 생산 기준 조정 요구
    UAE, 일평균 원유 생산량 350만 배럴 재조정
    사우디·러시아, 일평균 원유 생산량 1,150만 배럴 재조정
    아랍에미리트의 반대로 실패했던 OPEC+ 회의가 드디어 추가 증산 합의라는 내용으로 끝이 났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가 산유량 증산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마지막 OPEC+ 회의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최근 빠른 경제 회복세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매달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증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이에 따라 감산량 합의 기한을 내년 4월에서 같은해 연말까지 늘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산 합의 만료 시한을 내년 말로 연장하겠다는 의견에 아랍에미리트가 반대하며 OPEC+ 산유국들의 합의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당시 아랍에미리트는 합의안이 정한 자국의 원유 생산 기준이 너무 낮게 설정됐다며 석유 증산과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기 위해선 이 기준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랍에미리트가 탈석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석유 시세가 유지될 때 최대한 많이 생산한 이후 팔겠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는데, 결국 OPEC+ 회원국들이 합의안 이행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의 손을 들어주면서 아랍에미리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원유 생산 기준도 상향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경우에는 일평균 생산량이 320만배럴에서 350만 배럴로 조정됐고,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기존 규모에서 15만 배럴 추가 생산 또 러시아와 사우디는 기존 1,100만 배럴에서 1,150만 배럴 생산으로 합의된 상태입니다. 또 이번 합의를 통해 OPEC+회원국들이 오는 8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일 40만 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고 동시에 내년 4월까지였던 감산량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된 상황입니다.
    옐런 재무장관, 19일 대통령 실무그룹 소집…스테이블코인 논의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와 연동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9일 `대통령 금융시장 실무그룹`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통화입니다.
    옐런은 "디지털 자산의 빠른 성장에 비춰볼 때 기관들이 이러한 부문의 규제에 협력하고 새로운 규제 당국을 위한 권고 개발 등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재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대표나 지정인이 참여합니다.
    이번 주 美 증시…기업 실적 및 국채 금리 주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들이 대부분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좋은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S&P500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5%가 2분기 중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2분기에 나타난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성장률이 현재 고점에 있다며 다가올 3,4분기에는 이 같은 기세가 꺾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지시간 19일에는 미국의 7월 전미주택 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 실적으로 인해 현재 미국의 주택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게 될 계획입니다. 만약 주택시장 가열이 일시적이지 않을 경우 연준 내에서 주택저당증권을 축소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20일에는 상무부가 미국의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발표보다 늘어난 159만 7천채가 집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6월 주택 착공허가 건수도 공개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21일에는 IMF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고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전 세계 국가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한미일 협력 방안이 논의 될 계획입니다. 또 22일에는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 NAR이 미국의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이전 집계치보다 소폭 높은 590만채가 될 예상입니다. 또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이날 나올 예정인데 지난 발표보다 낮은 35만명으로 집계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23일에는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에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를 발표하는 점까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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