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11일(현지 시간) 화제를 모았던 최연소 우주 여행자 18세 올리버 데먼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대먼은 2천 8백만 달러를 주고 우주행 티켓을 구매한 익명의 억만장자가 사정상 포기하자 그 자리를 대신해 블루오리진 우주 여행에 참여하게 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대먼은 지난 6월 블루오리진 우주 여행 티켓 경매에 낙찰된 첫 유료 고객이다.
베이조스가 공개한 영상 속 대먼은 "많은 사람들이 우주로 가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주에 대한 자신의 첫 기억은 1960년대 영국 공상과학 TV쇼 선더버드(Thunderbirds)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대먼은 베조스, 베조스의 동생, 82세 월리 펑크(Wally Funk)와 함께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로 떠날 예정이다.
대먼은 "윌리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조종사 중 한 명이자 아마존 처럼 놀라운 인생을 살아왔기에 그녀와 함께 한 팀으로 우주 여행에 떠난다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조스에 대해선 "역대 최고의 사업가 중 한 명이자 위대한 비전가"라고 표현했다.
대먼은 "우주 여행을 떠나는 가장 어린 사람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비단 우주 뿐 아니라 과학 전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제게 주어진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또 "로켓이 착륙할 때 나는 말문이 막혀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첫 유인 캡슐 ‘뉴 셰퍼드’는 100㎞ 떨어진 ‘카르만 라인(우주의 끝)’ 위까지 올라간다. 부스터 로켓에서 캡슐이 분리되면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 상태를 3분 정도 경험하게 된다. 이후 캡슐은 자유낙하하다 3개의 대형 낙하산을 펼쳐 서부 텍사스 사막에 안착한다.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 여행을 떠날) 4명이 막 서부 텍사스에 도착했다. 화요일(현지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며 블루오리진 로켓 앞에서 찍은 4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네 명이 모여 어제밤 성대한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베이조스가 공개한 영상 속 윌리는 함성을 지르며 "이 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감격스러운 웃음을 내비쳤다. 윌리는 또 뉴 셰퍼드 로켓을 향해 "내가 저 창문 안에 들어갈 거야"라고 소리쳤다.
블루오리진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베조스와 곧 우주 비행사가 될 동료들이 뉴 셰퍼드 비행 훈련을 시작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다.
11분 남짓의 우주여행은 발사 90분 전부터 BlueOrigin.com에서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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