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예약사이트 4번째 '먹통'
50~54세 대상 백신 사전예약이 21일 저녁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50~54세 대상 접종예약을 53~54세, 50~52세로 나눠 19일과 20일 사전예약을 받았다.
지난 12일 55~59세 대상 예방 접종을 받은 후부터 예약 초기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시스템은 번번이 먹통이 됐다.
추진단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스템이 동시 처리 가능한 데이터양은 30만 건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약 시작 후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접속이 몰리는 현상은 반복되고 있다.
20일엔 서버 과열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외 다른 예방접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예방접종 도우미`가 있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까지 닫았지만 역시나 초기 접속 불량과 오류는 피할 수 없었다.
● 접속 과열 `먹통` 당분간 반복될 듯
접속 과열로 인한 누리집 먹통 현상은 당분간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예방접종 접수는 지난 이틀간 예약하지 못한 50~54세 대상으로 연령 제한 없이 이뤄진다.
앞서 사전예약이 진행된 55∼59세 대상자 가운데 미예약자도 24일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
마스크처럼 예약 5부제를 도입한다지만 8월 말 시작되는 40대 이하(18~49세)는 전체 인구 수만 2,200만 명에 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전망이다.
백신 예방접종률은 21일 현재 1차 접종자 수가 1,629만여 명(32%), 접종완료자가 663만여 명(13%)이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7월 26일부터 55~59세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률은 7월말부터나 상승할 전망이다.
55~59세 연령층 가운데 백신 예약 신청을 한 접종대상자 수는 293만 명(예약률 82.5%)이다.
당초 50대는 모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주별 수급 상황이 꼬이면서 대상자가 많은 수도권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주로 접종에 사용될 전망이다.
다만 26일 첫 주 동안에는 모더나 백신 위주로 접종이 진행된다.
21일 현재 모더나 백신 잔여량은 약 80만4천회 분이다.
정부는 8월까지 백신 약 3,500만회 분, 9월에는 약 4,2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입되는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다.
● `역대 최다` 확진…거리두기 연장 `무게`
이런 가운데 21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21일 0시 기준 1,784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비중이 70%에 달하는 수도권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2인 이상 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4단계를 열흘째 유지하고 있지만 당장 큰 효과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국적인 방역조치는 강화될 전망이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는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2일부터 8월 1일까지 비수도권에서 등록 공연장 공연 외에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비수도권에서 밤 시간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고려중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14일 가량인 코로나 잠복기를 고려해 거리두기 강화 이후 2주 뒤 상황을 봐야 정확한 확산세를 파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감염재생산지수도 1.32(7월 11일∼17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4단계라고 해도 종전의 2단계 수준에 불과한 방역수칙"이라며 "해외 유입 사례와 확산세가 지속되는 만큼 지금이 확산의 정점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거리두기 연장은 불기파히고 사실상 더 강력한 방역수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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