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성장, 대손비용 감소 등 영향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인 1조3천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가계대출의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주식 열풍으로 비이자이익도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따른 성과다.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순이익이 1조2,8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8%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 특수성을 감안한 농업지원사업비(2,230억원)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1조4,376억원이다.
이러한 상반기 실적 호조는 이자·비이자이익의 지속적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1천6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3%(2,451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 1,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81.6%(5,292억원) 급증했다.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은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 위탁중개 수수료와 유가증권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9,8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5% 늘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은 8,98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7%나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기준 1.61%로 3월 말보다 0.02%p(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말 보다는 0.04%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로 3개월 전보다 0.04%p, 지난해 말보다 0.05%p 개선됐다.
최대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4,46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8%(36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8%(1,29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5,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7%(2,662억원) 늘어나 그룹 전체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외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2012년 3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내년 3월이면 10주년이 되는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이를 추진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 없이 빠른 경영 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 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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