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배터리와 소재 등 이른바 전기차 밸류체인 종목은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1천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순매도 속에서도 전기차 관련주는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종목으로는 삼성SDI(2천642억원)가 가장 많았고, SK IET(2천532)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전장 시장에 뛰어든 LG전자(2천343억원)와 LG화학(1천942억원)도 대거 순매수했다.
순매수 5위인 SK텔레콤을 제외하면 배터리, 소재 등 모두 전기차 밸류체인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2차전지 소재 업체 엘앤에프(1천432억원)과 에코프로비엠(1천432억원어치)이 순매수 2,3위를 차지했다.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533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7종목 순매수금액만 합쳐도 1조2천45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이들 종목 주가는 이달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가 지난달 말 69만8천원에서 75만1천원으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 IET는 18만3천원에서 20만원을 뚫고 23만5천500원까지 뛰었다.
엘앤에프(9만1천700원→11만1천700원)와 에코프로비엠(21만2천100원→27만2천400원), 천보(18만3천원→22만4천200원)는 20% 이상 급등했다.
이런 외국인 매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해소되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올인`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8일 `K-배터리 발전 전략`에서 우리 기업들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 산업에 4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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