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머스크 vs 베이조스` 입니다.
<기자>
가장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돈을 쓰는 방법이 뭔지 아십니까?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주여행일 겁니다.
최근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본인이 세운 회사에서 만든 로켓을 타고 여행을 하고 왔는데
3분 우주여행을 하려고 대략 300억 정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행을 하고 온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여행의 맛(?)을 보고
일론 머스크에게 승부수를 띄워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베이조스의 우주여행 성공 소식은 들렸는데 머스크에 승부수를 띄웠다, 무슨 말인가요?
<기자>
나사가 추진하는 유인 달착륙 프로젝트의 사업자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로 선정이 됐죠.
나사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주도한 컨소시엄 `내셔널팀`이 제시한 비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베이조스는 그러나 파격적인 비용 할인 조건으로 이를 뒤집으려 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이 입찰되면 비용을 20억 달러를 낮추겠다.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앵커>
실제로 바뀔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아직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 다음달 초 입찰자를 공식 발표합니다.
베이조스의 승부수가 통할지, 아니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곧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머스크와 베이조스, 또 다른 대결구도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테슬라하면 떠오르는 전기차입니다.
제프 베이조스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규모 자금 투자는 물론 전기차 발주까지 나서고 있는데요.
리비안은 2009년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하기 시작한 업체입니다.
이런 상황이 아마존과 무관하지 않은 게 아마존이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 달러, 우리돈 약 8,100억원을 투자했고,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놓은 상태인데, 역대 가장 많은 전기차 주문량이라고 하죠.
<앵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인데 전기차 시장 진출은 조금 뜻밖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갑자기 이 시장을 노리는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자리 잡으며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있지만,
아마존이 전기차 투자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베이조스와 머스크 간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베이조스 의장과 머스크 CEO는 대표적인 앙숙으로 꼽히는데,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공개석상과 개인 SNS에서 서로 독설을 던지는 등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1, 2위를 다투는 부자들이 서로 사이가 안좋았군요.
어쨋든 보는 사람은 재밌는 것 같습니다. 원래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죠.
이지효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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