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2023년까지 니켈 함량 기준으로 연산 2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을 짓는다.
이는 전기차 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는 2,3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이 같은 니켈 정제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해 포스코는 니켈 순도 75%의 니켈 매트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리스(STS) 원료용 페로니켈을 제련하는 계열사, SNNC가 기존 설비에 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 순도를 20%에서 75%로 올리는 탈철 공정을 신설해 니켈 매트를 생산하면 포스코가 이를 정제해 고순도니켈을 생산하는 구조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우드맥(WoodMac) 등에 따르면 300만 대 수준인 세계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 3,200만 대 규모로 커지면서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 니켈 수요 역시 연평균 23% 수준으로 급성장, 2025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호주의 니켈 광업과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 인수를 추진한 데 이어 이번 고순도 니켈 공장 건설 투자로 오는 2030년까지 니켈 10만 톤을 공급하겠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 자체 공급을 통해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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