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시공능력평가 순위 추락…"기업 분할로 일시적인 하락"

전효성 기자

입력 2021-07-29 11:00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위에서 8위로 크게 하락한 DL이앤씨(舊 대림산업)가 "기업 분할로 인한 일시적 순위 하락"이라며 "내년 부터는 기존 평가 방식을 적용받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에서 DL이앤씨는 평가액 6조 4,992억원으로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평가액 11조1,639억원(3위)보다 크게 뒤쳐진 기록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며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은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순위 하락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평가,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최종 순위를 산출한다.

이 가운데 DL이앤씨의 경영평가액은 지난해(4조 6,083억원) 대비 약 3조 5천억원 이상 낮게 평가를 받았다.

경영평가는 경영평점과 자본금을 곱한 값의 80%로 산정된다.

DL이앤씨는 기업분할로 인해 경영평점을 1점으로 적용 받았다.

자본금도 다른 방식으로 평가 받았다.

기존법인은 감사보고상의 실질자본금(총자산-총부채)을 인정받지만, 신설법인은 건설업 기업진단지침에 따라 자본금을 재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조 4,782억원이던 자본금이 올해는 1조 2,990억원 밖에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실질자본금으로 인정되는 영업대여금, 투자부동산, 종속회사 주식 등이 제외됐다.

올해 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이 6조 5,278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DL이앤씨 측은 "올해 기업분할로 다른 평가방식이 적용돼 일시적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며 "경영평점과 자본금 평가가 달라지는 만큼 내년에는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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