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대회장인 코스(갈곰캐슬 골프클럽)를 돌아보지 않아서 잘 몰라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했다. 그게 주효했고 아이언 샷과 퍼팅이 잘 떨어졌다. 완벽한 하루였다.”
최운정(31?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의 ‘페어웨이 안착률’ 랭킹 1~3위(2019?2020?2021년)의 강력한 무기인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첫날 7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운정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갈곰의 갈곰캐슬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제니퍼 쿱초(미국), 스코틀랜드의 젬마 드라이버러(스코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운정은 이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 때 번갈아 치는 2개의 코스 가운데 매서린코스는 프로암 때 경험했지만 갈곰캐슬 코스는 실전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한 채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한번도 LPGA투어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안착률 ‘톱3’ 밖으로 벗어나본 적이 없는 최운정은 자신의 최고 장기 샷을 바탕으로 첫 홀부터 이글을 낚아내며 선두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 3,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초반 눈부신 강세를 선보였고, 5번홀에서 첫 보기를기록했지만 이후 9번홀과 12, 13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를 꿰찼다.
이날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였으며,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83.3%에 달했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보다 더 빛났던 플레이는 퍼트수 26개를 기록한 퍼팅이었다. 올 시즌 평균 퍼트수인 30.44(95위)와 비교하면 퍼팅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최운정은 이로써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우승 이후 만 6년만에 LPGA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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