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소위 서학개미들의 관심 종목이 최근 테슬라에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이른바 빅테크 언택트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종목 중 실적이 뒷받침되는 이른바 BIM `바이오(Bio)와 IT, 그리고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기업에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의 입맛이 변했습니다.
지난달 서학개미는 구글(알파벳)에 가장 많이 투자했고 이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로블록스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성장주를 담았습니다.
특히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는 상반기 순매수 순위 15위에서 7월 5위로 올라서며 서학개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서학개미가 테슬라, 애플, TSMC 등 하드웨어 기반의 가치주를 사들인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 : 그동안 차이를 본다고 하면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로 볼 수가 있잖아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 상반기에 아무래도 소외를 받았었는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이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아닌가…]
다만 아마존은 서학개미의 높은 실적 기대감에 지난달 매수세가 쏠렸지만, 2분기 어닝쇼크를 보이자 피크아웃(고점 도달) 우려에 7%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는 "남은 하반기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성장주에 서학개미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언택트, 컨택트로 나누기 보다는 업종별로 그리고 실적에 기반을 해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또 코로나19의 회복을 넘어서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 위주로, 장기적인 전략을 이야기하는 기업들 위주로…]
특히 바이오(B), IT(I), 메타버스(M) 등 `BI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 IT쪽이라든지 중소형 바이오라든지 성장주 위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특히) 메타버스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상반기 테슬라, 애플 등에 밀려 소외받았던 언택트 기업, 특히 BIM이 실적과 전략을 바탕으로 서학개미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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