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명품매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지역 유통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2일 부산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직원과 접촉자 등 12명이다.
1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검사 대상자 1천60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752명만 조사를 마친 상황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여전하다.
신세계 센텀점은 여름 성수기지만 이례적으로 정기 휴무일을 앞당겨 2일 하루 문을 닫고 내부 방역에 나섰다.
신세계 센텀점 명품매장에서 대거 확진자가 나오자 부산지역에 4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직원 건강관리실에 자가 진단 키트를 비치하고 조금이라고 증상을 느끼는 직원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출근하자마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QR코드 등으로 자가 진단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매장 출입자에 대한 QR 체크인과 함께 사전 안심콜 등으로 매장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자체 방역 강화조치에도 내부 명품 매장에 대한 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사실상 `상전`이나 다름없는 명품 매장에 대해서는 백화점의 통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 매장 내 동시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처를 하고 있지만 최근 보복 소비가 명품 군에 많이 몰리면서 방역에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점에서는 지난 4월에도 또 다른 명품매장 직원이 확진돼 백화점 직원 600명이 검사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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