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마지막주...문 대통령 "상황 반전 총력“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8-02 17:29   수정 2021-08-05 08:35

    '거리두기 4단계' 4주차 돌입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속도"
    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4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 반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를 강조하면서 추석 연휴 전까지 국민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로 목표를 앞당겼습니다.

    먼저 문 대통령의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청와대 출입하는 정원우 기자와 전화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확진자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들면서 ‘코로나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다소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신접종이 중증과 사망을 크게 줄여 준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를 주문한 것입니다.

    어제(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1,944만여명으로 2,000만명 돌파가 임박했는데 다음주부터 20대부터 40대까지 백신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됩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정부가 예고한 마지막주에 돌입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요?

    <기자>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단계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현재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확진자 발생은 1천명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을 정점으로 확진자수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주말 영향이 있어서 아직 감소세 전환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4단계에 돌입한 3주 전과 비교해도 여전히 확진자수가 더 많습니다.

    정부는 앞서 이번주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8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방역 조치 강화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피해가 누적될 수 밖에 없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민생 피해 지원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국회를 통과한 34조9천억 원 규모의 추경 집행에 속도를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앵커> 원래 이번주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예정했다가 취소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기자> 문 대통령은 애초 이번주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일찌감치 연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휴가를 사실상 반납한 것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SNS를 통해 원래 휴가였던 이번 주 대통령의 일정이 평소보다 더 빼곡하다고 알렸는데요, 조금 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등 정기적인 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 현장 일정 등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때문에 여름휴가를 반납한 뒤 작년에는 수해로,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3년 연속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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