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보회의에 기업인 초청…文 "현장 반영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정책도 빠르게 변화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수보회의에는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가 초청됐다. 청와대 내부 회의에 민간 기업인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에 직접 정 대표를 소개하며 "민간 기업의 대표이사가 우리 청와대 수보회의에 참석한 것은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의견들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프레시지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밀키트를 출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사례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초청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어,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고,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을 이루었으며, 제2벤처 붐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중소기업 전체로 보면 볕을 쬘 수 있는 중소기업과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 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매 등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정부 정책의 흐름을 잘 타는 소상공인도 있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도 있어 격차가 크다”면서 정보와 사례 공유를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기업 자원(자금, 설비, 유통망)과 중소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 그리고 정부 지원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다양한 상생 협력 모델을 창출해온 그간의 성과를 점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