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CJ가 다크호스?` 입니다.
<기자>
`다크호스`라는 말은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유력한 경쟁자를 뜻하는데요.
이번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의 다크호스는 CJ가 될 것으로 보여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에 CJ가 뛰어든다고요?
<기자>
네. 기존에 알려진 사실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전에 카카오가 참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TV가 단독으로 취재한 결과 여기에 CJ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이미경 CJ 부회장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기 위해 급히 귀국을 결정할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원래는 카카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었다고요?
<기자>
네. 현재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처지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
2조 5,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경영권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승기를 잡기 위해 여러 제안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업제휴 및 지분투자 관련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는데 누구와 손을 잡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CJ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왔다면 카카오와 2파전이 되는 셈인가요?
<기자>
네. 사실상 그럴 것으로 점처집니다.
사실 이외에도 하이브가 이 인수전에 가세를 했고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카카오 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하이브와의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적으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제안을 거부했다고 알려집니다.
<앵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거절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수만 씨가 모든 키를 쥐고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기자>
네, 이번 인수전은 무엇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결단이 중요하다는 관측입니다.
이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은 5월 기준 18.73%로,
전체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사실상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총괄 프로듀서가 `애지중지` 키워온 회사인 만큼,
까다롭게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수전은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인데 몸값도 잘 받을 수 있겠습니다.
<기자>
업계에서는 적게는 2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원까지 인수액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앞다퉈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데,
이런 지분 늘리기 경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SM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이렇게 높게 점처지는 건 어떤 점들 때문인가요?
<기자>
일단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게 되면 K팝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엑소나, NCT, 에스파 같은 유수의 가수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BTS를 주축으로 한 하이브의 `위버스` 플랫폼처럼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디어유`라는 K팝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은 지난해 출시된 메시지 서비스인 `디어유 버블` 인데 응원하는 아티스트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식입니다.
2019년까지 적자였던 디어유는 이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만 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0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기도 했죠.
<앵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저평가된 상황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기준 1조 3.831억으로
11조 3,052억원의 하이브에 비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음반 판매량은 하이브를 앞지르는 등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된 상황이죠.
주가도 지난 4월까지 2만원대에 머물다가 최근 6만원대로 뛰었는데,
오늘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물론 SM C&C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결국 안 판다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인수전 어떻게 지켜보면 좋을까요?
<기자>
네. 이 총괄 프로듀서가 최근까지 `손을 떼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친 사실이 있고,
이와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의 매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받고자 하는 밸류가 높을 것이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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