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75)이 39살 연하 여성 A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온라인에선 A씨의 신상이라며 한 여성의 사진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용건 여자친구 신상` 등의 제목으로 각종 게시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A씨라고 지목된 한 여성의 다양한 SNS 사진들과 함께 직업, 나이 등이 공개됐다.
A씨로 오인해 얼굴, 직업까지 가감없이 노출돼 곤혹을 치른 해당 여성은 자신의 SNS통해 "저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오늘 경찰서 다녀왔다"며 고소 입장을 밝혔다.
앞서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도 한경닷컴 인터뷰에서 "해당 여성의 사진은 A 씨와 무관한 분"이라며 "해당 여성에게도 정신적 충격 가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신상 털이가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김용건과 만남을 이어왔으며, 올해 3월 임신한 사실을 알렸다가 출산을 반대하는 김용건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용건은 입장문을 통해 5월 23일부터 상대방과 상대 변호인 측에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의 출산과 건강 회복,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용건은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전 부인과는 1977년 결혼해 1996년 이혼했다. 슬하에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김영훈 두 아들을 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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