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 공룡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은 2조 7,472억 원, 영업이익은 9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 8.0% 늘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0.4%, 올해 1분기 -17.4%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난해 보다 214원(3.7%) 오른 택배 단가 인상이 결정적이었단 평가인데, 실제 전체 영업이익의 58%가 택배 사업에서 나왔습니다.
네이버와의 동맹 효과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CJ대한통운이 물류를 담당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고객사는 올 초 9곳에서 지난달(7월) 말 54곳으로 늘었습니다.
양사는 앞으로 20만 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입니다.
업계 2위 한진 역시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에서 택배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 사업부까지 꾸렸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롯데쇼핑을 발판 삼아 온라인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부터 택배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지환 / 대신증권 연구원 : 고객별로 계약하는 시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에는 인상된 단가가 모두 적용이 안됐을 거고, 3·4분기로 갈수록 적용 고객사가 많아질 겁니다.]
아울러 e커머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통 업체 간의 배송 전쟁에 택배사들의 몸값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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