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7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4천566명을 포함해 총 1만5천753명(오후 6시30분 집계 기준)으로, 나흘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5차 유행기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대에 올라섰다. 이후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월요일(8월 2일) 하루를 제외하고 1만2천~1만5천 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01만8천55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4명 증가해 1만5천288명이 됐으며,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1천68명으로, 하루 만에 48명 불어났다.
특히 도쿄와 수도권 3개 광역지역의 사정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도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4천566명으로, 지난 5일(5천4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도 역대 최다인 3천485명으로 늘어나 의료체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바현에선 이날 1천75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돼 나흘 연속으로 최다치가 경신됐다. 사이타마현에서도 닷새째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치(1천449명) 기록이 나왔다.
가나가와현에선 이날 역대 2번째로 많은 1천893명이 새롭게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 변이`로 분류한 페루 유래의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공항 검역에서 처음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은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가 일본 내 첫 사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0일 페루에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람다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전염력이 한층 강한 각종 변이가 유행함에 따라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내년에 3차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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