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삼성전자, '반등의 시작 vs 차익실현'

입력 2021-08-09 19:23   수정 2021-08-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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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으로의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적지 않은데요.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이냐 차익실현 시점이냐를 놓고 투자자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전자`에 복귀한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와 맞물려 시장의 기대감은 향후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 등 빅딜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는 11일 새 폴더블폰 공개와 하반기 반도체 재고 및 가격 우려감 해소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증권가에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53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겁니다.

    이와 맞물려 그간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최근 매수세로 돌아서며 이달에만 1조원 가까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뭔가 변화가 생긴거죠.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이야기도 자꾸 나오고. 총수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잖아요. 그런 것도 작용을 했을 것이고…]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대거 차익실현 움직임은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상반기 24조원에 이어 지난달 2조원 이상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간 1조 7,60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향후 상승 모멘텀의 핵심 변수로, 주력 사업 분야인 반도체 등에서 경쟁우위 등을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혹시나 있을 삼성전자 총수의 사면에 따른 투자 기대감, 혹은 M&A(인수·합병) 기대감들이 다시 한 번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논의와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 역시도 일대 중요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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